고객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받았어요 > 실시간HOT글

오늘은 정말 잊지 못할 하루였습니다. 배달 전문 참치집을 운영하면서 겪은 일인데요. 연휴 첫날 24만원어치의 참치와 연어 세트를 주문하신 손님이 계셨어요. 참치 3포장과 연어 1포장이었는데 배달 기사님께서 실수로 두 군데를 함께 배달하게 되어 배송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손님께서는 연어가 오지 않았다고 하셨고 저희는 연어를 회수해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손님께서는 이미 참치 포장지를 뜯고 드시고 계셨고 저희의 실수를 이해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희 쪽 실수니 편하게 드시고 계시면 연어도 곧 도착할 거예요"라고 말씀드렸고 손님께서는 참치값도 지불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극구 사양하고 좋게 마무리했죠.
그리고 이틀 후 한 할아버지께서 저희 가게에 오셨습니다. 이틀 전에 실수로 온 참치를 드셨던 손님이셨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너무 감사하게도 돈봉투에 10만원을 넣어 오셨더군요. 계속 거절했지만 할아버지께서는 명절에 나누는 것이니 꼭 받아달라고 하셨습니다. 그 순간 가슴이 울컥했어요. 저희의 실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주시니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결국 할아버지께서는 다음에 또 주문하시겠다고 하시며 돌아가셨고 저와 제 아내는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눈물이 나왔습니다. 5년간 장사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을 겪었지만 오늘처럼 감동받은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이 할아버지의 주문은 꼭 다시 받고 싶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앞으로 서비스를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