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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간의 창업 여정: 실패와 성공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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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반찬집 9년차입니다. 9년.. ㅎㅎ 생각만 해도 지겹네요. 그런데 시간이 정말 빨리 간 것 같아요. 2015년에 이렇게 허름한 곳에서 창업을 했네요. 지은 지 40년 된 뒷골목 허름한 9평 가게를 500만원에 40주고 첫 창업을 시작했어요. 카드론 2000을 받아서 500은 보증금 400은 마티즈 한 대 사고 1000으로 집을 사고 재료를 사고... ㅎ 지금 보면 참 저기서 어떻게 가게를 꾸렸나 싶네요.
돈 없이 시작해서 정말 힘들게 버텼습니다. 남편 몰래 카드론을 받은 거고 친정 살리겠다고 한 거라 망할 수 없었고 망하면 안 됐어요. 처음부터 자본이 없어 목 좋은 자리를 얻지 못했기에 배달로 100% 시작했습니다. 그때 막 부릉 사무실 생기고 배민 생기고 할 때였어요. 별의별 짓을 다 해가며 매출 만드느라 머리 빠졌네요. ㅎ 돈은 없어도 재료는 좋은 거 쓰고 싶었고 가족과의 불화가 극심했고 외로웠지만 일로 달래고 일로 버텼습니다.
웃은 날보다 운 날이 더 많았던 시간 매일밤 배달하며 한강을 건널 때마다 핸들을 확 꺾을까 고층 아파트 갈 때마다 뛰어내릴까.. 내 인생에 장사를 시작한 것을 제일 뼈저리게 후회한 날들이었습니다. 그러다 4년 차에 주문은 계속 느는데 9평에서 소화가 안 돼 시부모님께 6000을 빌려 좀 더 큰 곳 27평으로 이사를 갑니다. 그리고 여기서도 김밥집 납품 도시락 배달 학교 급식 반찬 배달 외에도 돈 되는 건 뭐든 다 하며 버텼고 그리 행복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루한 밤 배달을 견디기 위해 이때쯤부터 오디오북을 들었고 그러면서 생각이 커지고 꿈이 생기고 목표가 생겼었죠. 큰 돈이 필요해서 입점한 쇼핑몰에서 히트를 쳐서 눈 깜짝할 사이에 매출이 2배가 되어 돈 버는 기분이 뭔지 제대로 느껴본 시절도 있고 27평으로도 감당이 안 되서 지하 60평을 추가로 얻으며 승승장구 하는 줄 알았습니다. 빚 1억2천을 1년 사이에 다 갚았고 집도 샀고 차도 샀고요. ㅋ 해마다 두 번씩 해외 다녔습니다. 매출과 반응은 계속 좋았으며 그렇게 그냥 때부자가 되는 줄... ㅎ 이렇게 근사한 회의실에 휴게실도 갖추고 너른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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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5

세계여행드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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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한 여정이네요! 저도 힘내서 열심히 해야겠어요.

우주방랑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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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동안의 노력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하늘춤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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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힘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뮤직러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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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절이 많았겠지만 결국 좋은 결과를 얻으셨군요.

영화매니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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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창업을 꿈꾸고 있는데 많은 배움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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