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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시니어 창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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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60대 중반입니다. 30여 년 요리강사로 활동하다가 코로나로 원치 않게 백수가 되었죠. 작은 작업실이 있었기에 즉판으로 온라인 반찬 판매도 하고 손주 케어 하면서 지내던 중 어느 날 언니가 식당 창업을 제안했어요. 당시 언니는 74세입니다. 지식산업센터 내에 있는 식당 건물주가 우리 자매의 음식을 먹어보고는 마침 계약 만료된 가게를 하라고 적극 권하시더군요. 언니 나이도 있고 코로나로 힘들 거라고 언니를 만류했지만 안 하면 후회할 것 같다는 간곡한 제의에 더 거절할 수 없었어요. 조건은 시설비 권리금 없고 보증금이 적은 대신 월세는 300만원(26평에 복층). 월세가 센 듯해서 불안했지만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대청소는 업체에 맡기고 지저분한 곳은 제가 직접 페인트 칠하고 간판 바꾸고 쓰던 그릇도 찝찝해서 다 바꾸고 하루에 100그릇을 목표로 하고 그렇게 시작했지요. 가정식 집밥으로 가격은 8000원 국 밥 메인 요리 반찬 4종류를 제공하며 매일매일 메뉴를 바꾸고 김치 샐러드 소스도 직접 만들고 밴드 개설해서 올리고 개업한지 보름이 되면서 100그릇 돌파했습니다. 매일 바뀌는 식단 모든 메뉴 리필 가능. 솔직히 국에 다×다 가 좀 들어가지만(다른 반찬에는 조미료 안 넣어요). 개업 100일 기념 이벤트도 했어요. 식사하시는 모든 분께 경품권을 드리고 100분 추첨해서 제가 직접 만든 연잎밥 샌드위치 정과 부각 식혜 등을 드렸고 1주년 되는 날에는 자축연으로 약식을 만들어 포장해서 대접했답니다. 언니도 저도 힘들다는 생각 없이 정말 재미있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손님들이 걱정을 해주세요.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해달라고. 지금은 평균 180~200그릇 나갑니다. 처음에 그 나이에 먼 식당 하냐고 비웃던 친구가 부러워합니다. 열심히 일하니 더 건강해지고 넉넉한 돈벌이 하니 즐겁고 행복해요. 며칠 전에는 두 딸들에게 선물로 스타일러 한 대씩 현금으로 사서 보내줬어요. 이곳은 지식산업 센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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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8

독서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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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멋진 도전이네요! 응원합니다!

스타트업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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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에도 새로운 시작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행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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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와 함께 하셔서 더 즐거운 것 같아요. 화이팅!

웃음천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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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운영하면서 건강도 챙기시고 행복한 모습 보기 좋아요!

테크노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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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나중에 이렇게 창업해보고 싶어요!

그림장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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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저도 용기가 납니다!

선마스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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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하세요! 앞으로도 계속 번창하시길!

백수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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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메뉴가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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